"LG를 상대로 예상하고 이미 준비를 끝냈다". 이미 3위가 확정된 상태서 23일 잠실체육관서 치른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서 원주 동부에 85-87로 석패한 서울 삼성 안준호(52) 감독의 표정은 담담했다. 안 감독은 "오늘 경기에 만족하지는 않지만, 유종의 미는 플레이오프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1주일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팀의 지상 명제는 컨디션 조절을 잘해 삼성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막판 내내 5위를 달리던 LG는 이날 모비스에 패했다. 4강전에 오를 경우 정규리그 1위 동부를 피하고 2위 KCC를 만나기 위해 3위 삼성을 6강 플레이오프 파트너로 선택, 6위를 자청한 인상이 짙었다. 이에 대해 안 감독은 "LG를 예상하고 이미 준비를 끝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곧 안 감독은 "플레이오프는 물러설 수 없는 무대이고 6강 팀간에는 종이 한 장의 차이밖에 없다"고 전제한 후 "승부의 추는 어느 쪽이 남은 기간 동안 컨디션 관리와 상대팀 분석 그리고 집중력을 유지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