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다리도 두들기고 건너는 심정으로 신중하게 임하겠다". 원주 동부는 2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 삼성에 87-85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미 정규리그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있던 동부와 3위가 확정돼 있던 삼성의 대결이기에 싱거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외로 종료 직전까지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연속이었다. 이에 대해 전창진(45) 감독은 "이광재, 표명일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전력을 다한 경기였다"며 "다만 그 와중에 경기가 잘 안 풀린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 "우리 팀의 부족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전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이 결정된 후 6경기 동안 많은 부분을 실험해봤다"며 "양경민, 김준호 등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쓸 수 있는 선수들이 늘어났다는 것이 소득"이라고 말했다. 동부는 KT&G와 SK의 6강전 승자와 4강에서 만나게 됐다. 전 감독은 "돌다리도 두들기고 건너는 심정으로 신중하게 임하겠다"며 "철저한 대비를 통해 허점을 보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 감독은 남은 휴식기간 동안 “이틀만 쉬고 대학 팀과 연습 경기를 치르며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통합 우승의 의지를 다졌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