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레알' 신한은행의 적수가 나올 수 있을까.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안산 신한은행이 2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우리 V 카드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용인 삼성생명에 승리를 거두며 지난해에 이어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통합 우승 2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금호생명과 4강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단 한 번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고 6연승으로 완벽한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하은주와 정선민을 영입해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던 신한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영주 감독이 사퇴해 어려움을 맞았다. 새로 신한은행의 지휘봉을 잡은 임달식(44) 감독은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다잡고 선수단 장악에 성공해 올 시즌을 맞았다. 대학농구 2부리그 조선대를 이끌었던 지도자로서는 무명의 임달식 감독은 여자 프로농구 진출 첫 해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신한은행을 더욱 완벽한 팀으로 변신시켰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초반 '하얀 거탑' 하은주(25, 202cm)가 부상을 당했지만 전주원(36)과 정선민(34) 등 노장들이 분위기를 이끌며 정상의 자리를 한 번도 놓지 않았다. 또 하은주는 팀에 복귀한 후 오랜 시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임달식 감독의 적절한 용병술로 고비 때마다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완벽한 선수 구성을 만들어 낸 신한은행은 이번 우승으로 당분간 여자 농구서 적수가 없게 됐다. 단순히 하은주를 앞세운 높이의 팀이라는 이미지를 완벽히 씻어내며 최고의 한 해를 만들었다. 10bird@osen.co.kr 3쿼터 하은주가 골밑슛을 성공시키자 전주원이 격려하고 있다./용인=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