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은 축구 인생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초롱이’ 이영표(31, 토튼햄 핫스퍼)가 소속팀 주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에 대해 자신의 축구 인생 처음 있는 일이라는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23일 저녁 중국 상하이 위안선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대표팀 첫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영표는 프리미어리그 토튼햄에서 결장이 늘었다는 지적에 “운동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이영표는 “축구를 시작한 지 20년 만에 주전을 빼앗겼는데 나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주전을 빼앗기지 않았겠느냐”면서 “괜찮다. 언제라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런던서 곧바로 상하이에 합류한 이영표는 “오늘 도착했지만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괜찮다”면서 “최종 예선이 목표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꼭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북한의 역습 전략과 관련해 이영표는 “중요한 것은 우리가 경기를 주도하는 일”이라며 “우리가 경험도 많다. 선수들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주도하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대표팀 수비진의 핵심 멤버인 이영표는 북한의 원톱으로 나설 정대세의 움직임에 대한 물음에 “기본적으로 골을 넣는 게 중요하다”며 “먼저 득점하고, 승점 확보를 하는 게 절실하므로 생각하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자신을 포함한 박지성 등 해외파들의 합류가 늦은 것에 대해 이영표는 “우리가 서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지만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면서 “나의 경우, 경기력 자체는 개인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