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경기 감각은 부족하지만 팀 훈련을 통해 최선을 다해 보강할 수 있도록 하겠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의 ‘스나이퍼’ 설기현(29, 풀햄 FC)이 소속 팀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하는 탓에 떨어진 경기 감각을 우려하는 한편 팀 훈련을 통해 부지런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23일 런던에서 중국 상하이로 직행, 위안선 스포츠 센터에서 진행된 대표팀 공식 첫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설기현은 “솔직히 경기 감각과 체력적으로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운을 뗀 뒤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설기현은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전하며 “북한은 밀집 수비와 압박이 좋은 팀인데 동아시아 대회에서 이미 상대를 접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필승 의지를 피력했다. 설기현은 북한의 같은 포지션을 맡고 있는 정대세에 대해 “비록 동아시아 경기를 보지 못했으나 좋은 선수라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일단 정대세를 봉쇄하는 게 중요하지만 우리 경기를 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한편 설기현은 오랜 비행과 피로에 대한 물음에는 “솔직히 피곤하지만 경험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시차 등 문제점들을 극복할 자신이 있다”고 주먹을 쥐어 보였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