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보스턴 레드삭스 전에서 1회 선제타점을 기록하는 등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이승엽은 23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2008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어 보스턴 전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보스턴에 2-9로 패했다. 이승엽은 1회말 2사 1,2루에서 보스턴 선발 팀 웨이크필드를 상대로 유격수 키를 넘기는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웨이크필드의 3구를 받아쳐 깨끗한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이승엽은 이어진 무사 1,3루서 다니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그러나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95km의 너클볼에 맥없이 삼구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승엽은 8회말 2사 1,3루 찬스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타점을 추가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승엽이 기록한 2개의 안타는 모두 한 방을 욕심내지 않고 내야를 넘기는 데 집중했던 바람직한 타격이었다. 그러나 8회말 득 점찬스에서 범타로 물러난 것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엽과 4번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알렉스 라미레스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승엽은 1회초 1사 1,3루 실점 위기에서 1루주자 유킬리스의 런다운 때 재빠르게 홈으로 송구, 홈으로 뛰던 3루주자 페드로이아를 아웃시켰다. 이승엽의 순발력과 침착함이 돋보인 수비였다. 요미우리 선발 그레이싱어는 이 수비에 힘입어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승엽은 5회초에도 선두타자 루고의 빠른 직선타구를 깨끗하게 처리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이승엽은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올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보스턴은 6회 J.D. 드루의 좌중월 만루포로 역전에 성공한 데 이어 8회 로웰의 중월 솔로포, 대타 모스의 2타점 중전안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2007 월드시리즈 우승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