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올드트래포드(맨체스터), 이건 특파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버풀의 '그랜드 슬램 선데이' 경기에서 홈팀 맨유가 승리했다. 맨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밤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에서 웨스 브라운과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나니의 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박지성은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맨유의 자신감이 리버풀을 압도한 한 판이었다. 맨유는 전 선수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움추리고 있던 리버풀을 공략했다. 리버풀은 제라드와 토레스가 분전했지만 맨유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첫 골은 전반 34분 나왔다. 맨유의 역습 상황에서 공을 이어받은 루니는 왼쪽 코너지역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것을 공격에 가담한 웨스 브라운의 등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리버풀 수비수 스크르텔과 레이나 골키퍼의 호흡 실수도 있었다. 한 골 앞선 맨유에게 좋은 찬스가 찾아왔다. 바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퇴장당한 것. 전반 43분 토레스의 경고에 항의하던 마스체라노는 경기 중 두번째 경고를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 후반은 맨유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베니테스 감독은 제라드를 끌어내리고 수비에 치중했다. 이 결과 토레스는 수비벽들 사이에 고립됐다. 승기를 잡은 맨유는 호나우두와 루니의 환상적인 플레이가 이어 나왔지만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1-0 상황에서 베니테스 감독은 바벨을 빼고 요시 베나윤을 투입했다. 베나윤의 투입은 리버풀에게 힘을 실어주었고 리버풀은 후반 중반 맨유를 몰아쳤다. 이에 맨유도 긱스와 안데르손을 빼고 나니와 테베스를 투입했다. 같은 조건이라면 선수가 한 명 많은 맨유가 유리했다. 맨유는 후반 중반이 넘어선 시점에서 두 골을 몰아쳤다.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호나우두가 헤딩골을 만들어냈다. 자신의 시즌 34호 골이자 리그 25호골이었다. 이 골이 나온 2분 후 나니가 루니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3-0이 되자 베니테스 감독은 토레스를 빼고 리세를 투입하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