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심 타선, '불 방망이' 예고
OSEN 기자
발행 2008.03.24 07: 31

한국시리즈 정상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양준혁(39)-심정수(33)-제이콥 크루즈(35)로 이어지는 최강 중심 타선을 구축했다. 지난 2004년 이승엽(32)의 일본 진출과 마해영(38)의 KIA 이적으로 거포 듀오를 한꺼번에 잃어버린 뒤 폭발력이 떨어졌던 삼성은 호쾌한 타격보다 든든한 마운드를 앞세운 이른바 '지키는 야구'를 추구하며 2005년과 2006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으나 타선 보강은 풀지 못한 숙제였다. 지난 시즌 4위로 3년 연속 우승에 실패한 뒤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삼성은 지난해 한화에서 뛰었던 왼손 강타자 제이콥 크루즈(35)를 영입했다. 크루즈는 121경기에 출장, 타율 3할2푼1리 134안타 22홈런 85타점 68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양준혁(좌)-심정수(우)-크루즈(좌)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좌우 균형의 조화는 물론 2000년대 초반 이승엽이 지키는 클린업 트리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사자 군단 중심 타선의 화력은 가히 대단했다. 왼쪽 발목 부상을 입었던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은 타율 2할6푼3리(38타수 10안타) 2홈런 5타점 3득점으로 녹슬지 않은 방망이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또 심정수는 지난 21일 문학 SK전에서 홈런 2방을 폭발시키는 등 타율 2할7푼6리(29타수 8안타) 3홈런 8타점 5득점으로 홈런왕 2연패를 향한 힘찬 출발을 예고했다. 크루즈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홈런포를 작렬하지 않았으나 3할7푼1리(35타수 13안타)의 고타율에 5타점 2득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양준혁-심정수-크루즈 중심 타선이 올 시즌 제 몫을 해준다면 '3점 라이온즈'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를 떼낼 수 있을 것이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정상은 이들의 활약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hat@osen.co.kr 양준혁-심정수-크루즈.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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