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과 '안산'의 맞대결, 누가 웃을까
OSEN 기자
발행 2008.03.24 08: 28

'신산' 이 '안산' 과 맞대결을 택했다. 지난 23일 정규리그가 막을 내리면서 대진이 확정된 플레이오프 6강전서 '신산' 신선우(52) 감독의 창원 LG는 '안산' 안준호(52) 감독의 서울 삼성과 오는 30일부터 3전 2선승제로 격돌한다. 무대는 안 감독의 말처럼 "이제는 물러설 수 없는 플레이오프"다. '신산'과 '안산'의 철저한 지략 대결의 장이 시작된 셈이다. 사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삼성과 만남은 LG의 의도적인 선택이다. 올 시즌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한 신 감독은 우승이 필요하다. 플레이오프행이 확정된 순간 신 감독은 '신산'다운 기책을 내놨다. 바로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 4강전서 정규리그 1위 동부를 피하는 것. 상대 전적에서 1승 5패로 불리한 동부를 피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는 마지막날 경기에서 LG가 모비스에 패하고 전자랜드가 KCC에 승리하며 완성됐다. '신산' 신 감독이 기책으로 동부를 피했다면 '안산' 안 감독은 빠른 정세 파악으로 철저한 대비를 했다. 안 감독은 최종전이 끝난 후 "LG를 상대로 예상하고 이미 준비를 끝냈다"고 말했다. 안 감독의 말대로 삼성은 이날 동부를 상대로 높이에서 오히려 우위를 보이며 평소보다 정적이면서도 위력적인 농구를 선보였다. 바로 LG에 대한 대비책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삼성을 만난 LG의 준비도 만만치 않다. 16일 KCC전에서 주전급 식스맨 석명준, 송창무를 발굴한 신 감독은 체력의 우위를 앞세워 삼성의 약점을 파고들 생각이다. 더불어 템포 바스켓을 통해 패스로 삼성을 압박하겠다고 했다. 양 팀 모두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평소와 다른 농구를 보이겠다는 것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LG보다는 삼성이 앞선다는 평가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삼성이 4승 2패로 우위였다는 점도 이를 반증한다. 그러나 6경기 모두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박빙의 연속이었다는 것과 플레이오프라는 무대를 고려할 때 양 팀의 승부는 마지막 휘슬이 울려야 드러날 전망이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신선우 감독과 안준호 감독의 맞대결에서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승자는 누굴까. "플레이오프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두 감독의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신선우-안준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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