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기 신임 감독, "내 역할은 한국 남자농구의 디딤돌"
OSEN 기자
발행 2008.03.24 15: 02

"내 역할은 한국 남자농구의 디딤돌". 24일 대한농구협회가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김남기(48) 전 연세대 감독을 임명했다. 김남기 감독은 김동광 전 안양 KT&G 감독과 함께 최종 후보에 올라 전체이사회의 투표 끝에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연세대와 기업은행에서 선수생활을 마친 김 감독은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애틀랜타 올림픽 대표팀, 나산(현 KTF), 오사카 동아시아대회 대표팀, 연세대 등에서 지도자로 활동했다. 김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한국 남자농구 부흥의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김 감독은 자신의 역할이 바로 한국 남자농구의 디딤돌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디딤돌이 되기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로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출전 티켓의 확보라고 여기고 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김 감독도 "확률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한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자신의 의지를 피력했다. 현실적인 목표도 있다. 김 감독이 생각하는 현실적인 목표는 2010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그는 "2009년 ABC 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막 돛을 올린 김남기호의 앞날은 아직 불투명하다. 감독만 선임됐을 뿐 코칭스태프는 아직 결정돼지 않았고, 선수 선발이나 첫 훈련도 구상 중에 있을 따름이다. 김 감독은 "4월 초 상비군 중에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과 상무 소속 선수들을 중심으로 훈련을 시작하겠다"며 "하승진이나 김민수 같은 선수들이 실전 공백이 많아 걱정"이라고 했다. 여기에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4월 29일에나 끝나는 것도 큰 부담이다. 김 감독은 "어찌됐든 훈련이라도 빨리 시작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팬들에게 좋은 농구를 보여 드리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stylelomo@osen.co.kr 전 남자농구 대표팀의 훈련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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