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패티김, "상품화된 가요계 탐탁지 않아"
OSEN 기자
발행 2008.03.24 15: 18

데뷔 50주년을 맞은 원로 가수 패티김(70)이 인기와 돈벌이 등 상품화되는 최근 가요계에 대해 “탐탁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패티김은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 50주년 기념 콘서트 기자간담회에서 “얼마 전부터 연예계의 흐름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 난 처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우선 가수는 첫째도, 둘째도 노래를 잘해야 하고 무대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유행이 바뀌듯 음악계도 많이 변하고 있어 그리 탐탁지 않다”고 쓴소리를 전했다. 그녀는 이어 “최근 가요계가 상품화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난 노래가 내 운명이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고 태어난 그날부터 지금까지 천직이 가수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 다시 태어난다 해도 가수가 되고 싶다. 그런 각오와 열정 없이는 10년, 20년 이상 오래 활동하기 힘들다”며 “너무 인기와 돈벌이에만 치중되고 있다. 물론 세대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가요사 한 페이지에 남으려면 무대가 내 생명이고 노래가 내 운명이라는 생각으로 활동해하는데 그런 후배를 많이 보지 못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전했다. 패티김은 그 동안 수없이 많은 공연을 통해 팬들을 만나왔지만 아직도 후배가수들의 콘서트장을 방문해 아이디어를 얻곤 한다. 그녀는 최근 가수 비와 셀린 디온의 공연을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 패티김은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을 때도 기회만 있으면 다른 가수의 공연을 봤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공연도 기회가 있으면 간다. 공연을 보면 한 두가지는 배우고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가수들은 저마다 개성이 다르고 특징이 있다. 그중 셀린 디온과 비의 공연은 전부터 보고 싶었다. 특히 비가 미국진출을 시작한다고 하기에 얼마나 잘하는지 가봤고 역시 젊은 친구가 춤도 잘 추고 잘 하더라. 기회가 있으면 누구의 공연이라도 보고 싶다”며 더 나은 공연을 위한 열정과 노력을 전했다. 패티김은 데뷔 50주년을 맞아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꿈의 여정 50년, 칸타빌레’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이문세, 이승철, 신승훈, 임태경, 국악인 오정해가 게스트로 출연하며 오케스트라 40인조가 함께 해 완성도를 더할 전망이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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