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의 원인, 자궁내막증 때문?
OSEN 기자
발행 2008.03.24 16: 25

최근 통계에 의하면 국내에서 지난 5년간 불임부부의 수는 3배 정도 증가했다고 한다. 피임을 하지 않는 정상적인 부부의 90% 이상은 1년 정도면 아이를 갖게 되므로 보통 1년 이내에 임신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불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불임의 원인 중 30-40% 이상이 ‘자궁내막증’에 의하여 나타나는 것이라고 한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에 위치하면서 자궁의 내부를 감싸고 있는 조직인 자궁내막이 난소, 나팔관, 골반강, 복강, 장, 방광 등의 다른 위치에서 증식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드물게는 폐에 이동하여 자라기도 한다. 자궁내막은 한 달에 한 번씩 증식과 탈락을 반복하며 월경을 배출시키고 수정란이 착상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임신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이다. 자궁내막증을 겪는 경우에는 생리통, 성교통, 골반통, 배변통, 배뇨통 등의 통증을 주로 동반하므로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보고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 자궁내막증, 유발 원인 제거가 급선무 한방적으로 봤을 때, 평소 찬 음식을 많이 먹고 찬바람을 많이 쐬는 등의 몸을 차게 하는 습관이 자궁내막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생리기간에 하복부를 차게 하면 생리혈의 배출이 원활하지 못함으로 자궁내막증이 유발될 수 있다고 한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여성의 몸 중 특히 자궁이 위치한 하복부의 경우 평소에도 따뜻하게 유지시켜줘야 한다. 차가운 기운에 접촉하는 행동은 여성건강 치명적이기 때문에 자궁내막증뿐만 아니라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냉하증, 생리통 등 자궁과 관련된 모든 질환을 불러올 수 있는 것이다.”라고 전한다. 그러므로 자궁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항상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유지시키기 위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즉 찜질이나 반신욕 등을 자주 해주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를 적절하게 유지시켜주는 음식(브로콜리, 양배추, 콩 등)을 섭취하면 도움이 되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생리전후 충분한 휴식을 취함으로써 컨디션을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반면 인스턴트식품, 기름진 음식, 찬 음식 등을 많이 먹거나 환경호르몬이 분출되는 플라스틱 그릇, 합성세제 등을 사용하는 행동은 매우 좋지 않다. 또 타이트한 옷을 자주 착용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도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므로 피해야 한다. 특히 월경 중에는 자궁이 민감한 상태이기 때문에 과로를 피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로 생리중 성생활은 생리혈의 원활한 배출을 방해하므로 자궁건강에 좋지 않다. 조선화 원장은 “자궁질환은 자궁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주로 나타나므로 자궁의 혈액순환을 정상적으로 돌려놓는 방법을 통해 여성 질환을 치료할 수가 있다. 한방에서는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맞는 내복약을 처방하고 한방좌약요법, 온열침치료, 좌훈법 등의 치료법을 병용하여 정상적인 생리를 유도함으로 자궁의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해 준다.”고 설명한다. [OSEN=생활문화팀]ose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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