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도착' 정대세, “박지성과 잉글랜드 무대 누비고파”
OSEN 기자
발행 2008.03.24 17: 59

“박지성과 함께 잉글랜드 무대를 누비고 싶다”. 북한 대표팀이 자랑하는 최고의 공격수 정대세(24,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한국 최고의 미드필더 박지성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누비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 보였다. 24일 오후 상하이 홍차우 공항을 통해 입국한 정대세는 “해외 진출의 기회가 닿는다면 꼭 영국권에서 활약하고 싶다”면서 “영어를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박지성과 함께 뛸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정대세는 K리그 진출에 대한 국내 취재진들의 물음에 “물론 좋은 오퍼가 있다면 갈 수도 있다”면서 “그렇게 될 경우, 가능한 팀은 FC 서울이 될 것”이라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취재진들의 열띤 스포트라이트에는 익숙지 않아 보였다. 이날 정대세와 안영학이 함께 입국한 홍차우 공항에는 수십 여 명의 국내 취재진들이 몰려 박지성 등 해외파가 귀국할 때 보인 인천 국제공항의 모습을 방불케 했다. 정대세는 “어느 정도 상상은 했지만 이 정도의 엄청난 관심일 것이란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당연히 오는 26일 홍커우 스타디움서 치러질 한국 대표팀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 대한 필승 의지도 대단했다. “컨디션이 좋다”고 몸 상태를 설명한 정대세는 “소속팀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번 경기는 내 조국의 위신이 걸린 문제이므로 인생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등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가세해 한층 강해진 전력을 갖춘 한국과 승부에 대해서 정대세는 “특별히 두려워하는 것은 없다. 어렵겠지만 좋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정대세는 ‘인민 루니’라는 별칭에 “내가 롤 모델로 삼는 선수는 아니지만 비교 자체가 고맙다”며 “개인적으로 아드리아누와 드록바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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