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에선 이상할 정도로 운이 좋다. 이번에도 골을 꼭 넣고 싶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국가 대표팀의 왼쪽 공격수 염기훈(25, 울산 현대)이 북한전에서 반드시 득점을 올리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24일 오후 중국 상하이 위안선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염기훈은 “최근 북한과 만나면 자주 골을 넣는다. 운이 좋은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틀 뒤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릴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북한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는 염기훈은 최근 북한과 만날 때마다 한 골씩 기록해왔다.
염기훈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북한을 만나 득점했고, 올해 동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도 골 맛을 봤다”면서 “이번에도 꼭 득점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컨디션이 좋다고 밝힌 염기훈은 “지난번 동아시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다시 소집된 탓인지, 웃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다”고 선수단의 밝은 분위기를 설명했다.
합류 시기가 늦은 해외파들과 호흡 문제를 지적하는 물음에 염기훈은 “솔직히 세밀함은 떨어지지만 워낙 실력이 있는 선수들이고, 팀을 주도해왔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아시안게임에서 홍영조의 플레이를 인상적으로 지켜봤다는 염기훈은 “슈팅이나 팀 플레이는 물론, 꾸준히 프리킥을 연습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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