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월요일 밤 예능프로그램 ‘지피지기’가 쓸쓸히 종영을 맞았다. ‘무한도전’을 통해 유재석에 이어 2인자로 상승세를 탔던 박명수(38)가 메인 MC를 맡아 화제가 됐지만 아직 1인자로 나서기에는 자질이 역부족이었다. 24일 방송된 ‘지피지기’ 마지막 회는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6.7%로 지난주 17일 기록한 7.1%보다 0.4%포인트 하락하며 마감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미녀들의 수다’가 14.1%, SBS ‘대결 8대1’이 7.3%로 ‘지피지기’는 최하위를 기록하며 초라하게 종영해야만 했다. 지난해 5월 24일 첫 방송된 ‘지피지기’는 이영자의 지상파 예능프로그램 복귀로 화제를 뿌렸지만 시청률 부진으로 11월 5일부터 박명수, 현영, 정형돈으로 MC가 교체되고 포맷도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다. 개편 초반 박명수의 메인 MC 등극과 서현진, 최현정, 손정은, 문지애 등 4명의 미녀 아나운서들의 합세로 이슈를 모으는데 성공했지만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에 아직 역부족인 박명수의 MC 자질 논란이 일기도 했으며 자사 아나운서 띄워주기가 아니냐는 비판 역시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또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코너들이 '지피지기'만의 특별한 색깔을 만들어내지 못한 탓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여러 번 교체되는 설움을 겪기도 했다. ‘지피지기’ 마지막 회는 오상진 아나운서, 앤디가 출연해 별다른 특집코너를 배치하지 않은 채 평소와 다름없이 진행됐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폐지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앞으로 ‘지피지기’ 후속으로는 금요일 밤 방송됐던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가 시간대를 옮겨 전파를 탈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