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포수 홍성흔(31)이 결국 구단에 무릎을 꿇었다. 두산은 25일 미계약 보류 선수로 남아있던 홍성흔과 지난해보다 1억 2400만 원 삭감된 1억 8600만 원에 연봉 재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은 홍성흔의 트레이드 요청과 관련해 여러 경로를 모색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노력했으나 각 구단들과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쉽게 해결 방안을 찾지 못했으며 홍성흔과의 면담을 통해 이와 같은 과정을 전달한 바 있다. 이에 홍성흔 역시 현실을 인식하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한 후 팀 훈련에 합류하기로 전격 결정하게 되었다. 이날 계약서에 사인한 홍성흔은 "트레이드 요청으로 구단과 팬 그리고 감독님 이하 동료 선수들에게 무엇보다 미안하게 생각한다. 지난 3개월이 나에게는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이었지만 프로야구 선수로서 나의 모습을 냉정하게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라며 "팀에 합류한 이상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다. 프로야구 선수 홍성흔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홍성흔은 계약과 함께 곧바로 2군 합숙훈련에 합류해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