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신예의 선발 라인업 정착이 시청률을 좌우한다'. 올해 새롭게 영입한 라미레스 혹은 그레이싱어가 아니다. 과연 20세 신예가 최근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경기의 시청률을 다시 회복시켜줄 구세주가 될 것인가. 2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요미우리 신문이 최대주주로 있는 지상파 방송 니혼TV의 구보 신타로(63) 사장이 최근 요미우리의 야간경기에 대한 시청률 하락에 대해 언급한 자리에서 사카모토 하야토를 시청률 회복의 비책으로 꼽았다고 보도했다. 1988년 12월 14일생으로 아직 만 20세가 되지 않은 요미우리 내야수 사카모토는 지난 1994년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이후 14년 만에 '10대 개막 스타팅'이 확실시 되는 고졸 2년차 유망주이다. 시범경기와 연습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점을 올리며 2할7푼6리를 기록했다. 이미 구보 사장은 구단 간부를 비롯해 하라 다쓰노리 감독에게 "성적이 나빠도 사카모토를 전면에 내세워 적극적으로 기용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보 사장은 사카모토에 대해 "분명 시청률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압감을 이겨내고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인기구단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최근 2년간 요미우리 경기의 시청률은 한 자랏수에 머물렀다. 작년 시청률은 9.8%로 그나마 2년 전에 비해 0.2%가 오른 것이다. 두 자릿수 시청률로 누리던 최고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이에 니혼TV는 올해 사카모토의 활약이 시청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고 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구단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도 사카모토의 얼굴이 자주 화면을 장식했다. 니혼TV는 올해 황금 시간대 중 한 자릿수 시청률을 보이는 프로그램은 추방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요미우리 경기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따라서 요미우리 경기의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더욱 주력해나갈 방침이다. 일본의 각 방송사들은 시청률 침체를 들어 야구중계에 소극적이다. 하지만 니혼TV는 올해도 지난해보다 1경기 늘어난 41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