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숨이 막힌다. 최근 야구 국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대표급 선수들이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거의 매년 봄과 오프시즌에 국제대회가 준비되어 있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코나미컵, WBC 대회등이 도사리고 있다. '국제대회 쓰나미'로 불릴 수도 있을 듯하다. 국제대회 쓰나미는 지난 2005년 11월 아시아 4개국 챔피언이 격돌하는 아시아 코나미컵이 창설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대표선수들이 2006년 3월 WBC 1회 대회에 참가했고 2006년 11월에는 2회 코나미컵이 있었다. 이어 한 달 뒤인 12월에는 도하로 건너가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삼성의 대표급 선수들에게는 지옥의 일정이었다. 2007년도 마찬가지였다. 11월 3회 코나미컵에 이서 12월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을 벌여 일본이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표선수들은 지난 3월에는 다시 플레이오프격인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을 가졌고 오는 8월 본선에 참가한다. 이어 오는 11월 4회 코니미컵이 준비돼 있다. 그리고 2009년 3월에는 다시 WBC 대회에 나서야 된다. 각 팀의 대표급 선수들은 몸살을 앓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우승권에 근접한 팀들의 주전 선수들은 치명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국내리그뿐만 아니라 국제경기에서도 안간힘을 쏟아야 된다. 삼성 소방수 오승환, 한화 류현진, SK 소방수 정대현 등은 1년내내 야구하느라 힘겨웠다. 일본과 달리 선수층이 얇은 한국으로선 부담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지난 2006년 일본대표팀을 이끌고 1회 WBC대회를 제패한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감독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봄과 여름은 올림픽에서 뛴다. 그리고 내년 3월에는 WBC대회가 있다. 1년 내내 야구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아시아국들은 예전과 같다. 큰 문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