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김태희도 좋지만, 진짜 CF스타는 따로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8.03.25 10: 13

CF는 ‘스타들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 비연예인들이 출연한 CF도 스타들이 출연한 CF 못지않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전자가 스타들의 명성과 이미지에 편승한다면, 후자는 전자에는 없는 친근함과 신선함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한 이동통신광고에서 ‘아들아 우린 아무것도 필요없다’는 광고 카피로 웃음을 선사한 양재봉 김옥산 부부가 있다. 이후 노부부는 KBS ‘인간극장’에 출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8년 전‘나도 잘 몰러’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화제가 된 김상경 씨도 광고 출연 이후 '공짜 아저씨'로 불리우며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광고 회사 직원이나 광고주, 광고제작 담당자, 촬영감독 등도 CF에 출연하고 있는 추세다. 광고제작사 입장에서는 모델료가 절감되는 데다 광고를 더 잘 이해하고 있어 반기는 눈초리다. 7년 동안 한 보일러 CF 모델에 단골로 등장해오고 있는 오경수 씨는 실제 전 제일기획 제작국장. 이후 KBS 드라마 ‘오달자의 봄’에 출연하며 회사를 퇴사, 예전부터 해보고 싶던 연기 인생을 새롭게 시작했다. 최근에는 대부업체 광고에서 회사 직원으로 출연중인 한 모델을 두고 진짜 회사직원이냐, 모델이냐며 네티즌 사이에서 쟁점이 되기도 했다. CF를 통해 뜨는 스타들도 많아졌다. KTF 쇼걸 서단비와 신인 박재정은 지난해 개최된 2007 아시아 모델상 시상식에서 CF스타상을 수상하며 이후 더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은 톱스타가 된 전지현, 김태희 등도 CF를 통해 얼굴이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신인들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등용문인 셈이다. 한 브랜드 샴푸 광고의 경우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을 계속적으로 기용해 일반인 모델이 가져올 수 있는 친근함을 잘 살리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렇듯 꼭 스타들이 출연한다고 해서 좋은 광고 수익을 예상하는 시대는 지났다. 그렇지만 광고주들의 입장에서는 인지도 측면에서 유리한 연예인 스타들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는 없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적절한 CF의 콘셉트에 맞는 사람을 발굴해 좋은 CF를 찍는 일이 관건인 셈이다. yu@osen.co.kr 박재정과 서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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