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일로 ‘이산’, 감초 조연들로 활력찾기?
OSEN 기자
발행 2008.03.25 10: 41

MBC TV 특별기획 ‘이산’(이병훈 연출, 김이영 극본)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듯하다. 조연들의 감초 구실이 빛을 발하면서 동력을 얻고 있다. 최근 시청률 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던 ‘이산’이 장태우(이재용 분)와 음담선생(임현식 분) 등 감초 조연들의 활약으로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한 때 35%까지 치솟던 시청률이 20% 중반까지 하락하다가, 최근 다시 소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24일 ‘이산’의 시청률은 29.4%로, 지난 주 28.3%보다 1.1%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등장하기 시작한 장태우 대감은 노론은 물론 사대부가의 강력한 지지를 기반으로 궁으로 복귀한 좌의정으로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정조의 앞길을 막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초야에 묻힌 춘화계의 거성으로 출연 중인 임현식의 등장도 극의 재미를 배가시킨다는 평가다. 극 중 음담선생 역으로 이천(지상렬 분)의 스승으로 활약중인 임현식은 한때 유명했던 화원으로 등장하며 감칠맛 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장태우 영감과 음담 선생뿐 만이 아니다. ‘이산’ 초기부터 함께하던 고정 조연들의 역할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정조를 목숨과 같이 호위하는 익위사 관원 서장보(서범식 분)와 강석기(장희웅 분)도 왕을 향한 충직한 성품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또한 빈궁처소 상궁으로 성송연과 세손의 사이를 끊임없이 의심하며 시청자들의 미움을 샀던 김상궁(김소이 분)이 최근 원빈 홍씨의 등장으로 속앓이를 하는 장면들도 재미거리다. 김상궁과 마찬가지로 방영 초기 미움을 받았던 다모 초비(이잎새 분)도 차츰 송연의 둘도 없는 친구가 되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은 ‘지지부진한 드라마의 전개로 답답한 순간이 많은데 그나마 장면마다 재치와 위트를 발휘하는 조연들의 역할로 인해 드라마를 계속 시청하고 있다’ ‘조연들의 열연에 박수를 보낸다’는 등 조연들을 응원하는 글들을 남겼다.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산'의 조연들이 앞으로 전개될 드라마 속 갈등의 중심에서 어떤 활약을 보이며 '이산'에 활력을 불어넣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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