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GS칼텍스, '서브리시브에 충실하자'
OSEN 기자
발행 2008.03.25 10: 48

무슨 일이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배구의 기본은 서브와 리시브다.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앞두고 흥국생명과 GS칼텍스 모두 여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GS칼텍스가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설 때까지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황연주의 공격을 앞세워 승리를 챙기는 듯했다. 하지만 점점 단조로워지는 공격은 범실을 낳았고 상대 블로킹에 걸리는 등 급격히 하향세로 꺾이더니 흥국생명은 GS칼텍스에 패하고 말았다. 경기 후 흥국생명 황현주 감독은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서브시리브가 잘 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조직적인 플레이가 되지 않았다"고 패배의 원인을 지적했다. 이성희 GS칼텍스 수석코치 또한 2차전 경기 후 "상대의 서브리시브가 불안하다보니 공격이 단조로워졌다"고 설명했다. 배구에서 서브리시브는 공격의 시작이다. 세터가 있는 곳으로 정확히 볼을 전달해줘야 선수들은 속공, 시간차, 이동 공격 등 상대의 허를 찌르는 스파이크를 때릴 수 있다. 황현주 감독의 말대로 "단조로운 공격은 체력 부담만 많을 뿐"이다. 반대로 2차전 승리를 챙긴 GS칼텍스는 속공 6개를 성공시키며 중앙공격을 강화했다. 정대영과 이숙자가 호흡을 맞춰 만들어낸 속공은 상대 수비가 준비를 하기도 전에 점수를 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다. 속공은 정확한 서브리시브를 바탕으로 전개할 수 있는 공격이다. 1,2차전 통틀어 서브리시브는 흥국생명이 여전히 좋다. 서브리시브 성공률 59.23%의 흥국생명에 비해 GS칼텍스는 39.16%에 그쳤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2차전 4세트부터 급격히 서브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무너졌다.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경기를 눈 앞에서 놓쳐버린 것. 이성희 코치가 "3차전에도 서브를 강하게 넣을 것이다"고 밝힌 작전대로 상대 서브리시브를 흔드는 것을 제1과제로 꼽은 GS칼텍스. 1차전에서 보여준 안정된 서브리시브를 찾으려는 흥국생명. 어려운 상황일수록 기본에 충실하려는 두 팀의 싸움이 오는 26일 오후 2시 인천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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