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 공격으로 북한 수비 허문다'. 오는 26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릴 한국과 북한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2차전서 원톱 조재진(27, 전북)이 허정무 감독의 부름에 승리로 보은할 각오다. 올 시즌 전북에 입단한 조재진은 지난 15일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라운드 FC 서울전서 이현승의 패스를 이어받아 K리그 복귀골을 터트리며 분위기가 올라온 상태. 박주영과 함께 공격진을 구성하고 있는 조재진은 이번 대결서 북한의 밀집수비를 뚫어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북한은 지난달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 대회서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했다. 빈약한 공격진을 막아내기 위해 북한은 수비형 미드필더인 안영학을 시작으로 실질적으로 5명의 수비를 세우며 역습의 기회를 노렸다. 안정된 수비 덕에 당시 북한은 한국 일본과 무승부를 기록했고 판정에 불리함을 안았던 중국과의 경기서는 패배를 당했다. 결국 북한의 수비진을 뚫기 위해서는 장신의 조재진이 전방에서 제 몫을 다해야 한다. 특히 박지성과 설기현 그리고 박주영 등이 2선에서 따라붙을 예정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은 조재진의 몫이 될 수 밖에 없다. 또 조재진은 이번만큼은 허정무 감독의 기대에 보답해야 한다. 지난 동아시아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에 발탁됐으나 갑작스런 장염으로 정작 대회에 나서지 못해 허정무 감독이 공격진을 구성하는 데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북한전은 조재진이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는가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J리그에 이어 K리그서도 서서히 자신의 페이스를 올리고 있는 조재진의 땀방울이 경기의 승패를 결정하게 된 전망이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