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김연아, "만족스런 연기, 재활에 전념"
OSEN 기자
발행 2008.03.25 13: 52

"만족스런 연기였다".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2008 세계피겨선수권대회서 동메달을 목에 걸은 김연아(18, 군포 수리고)가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지만 그녀를 맞는 백여 명 팬들과 취재진을 보자 김연아는 이내 웃음을 띄며 꽃다발을 건네받았다. 마중나온 친척들에게 인사를 하며 한국에 도착한 것을 실감하는 듯 보인 김연아였다. 이번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올 시즌을 마감한 김연아는 "우선 이번 대회 전에 부상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여름 훈련을 많이 한 것이 도움이 되어 큰 타격은 없었다"며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일본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18)와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에 밀려 동메달을 획득한 김연아는 "만족스런 연기였다. 심판 판정에 대해 말이 많이지만 이미 지난 일이다"며 자신이 펼친 연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통증의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먼저다"고 설명한 김연아는 "다음 시즌을 위해 재활에 전념할 것이다. 또한 그동안 했던 물리치료도 계속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집에 가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뭐냐고 묻자 "널부러져 뒹굴고 싶다"며 소녀답게 천진난만한 답변을 했다. 다음 시즌 안무에 대해 생각해 놓은 것이 있냐는 물음에는 "아직은 특별하게 생각해 본 것이 없다. 변화를 주고 싶지만 프로그램이나 훈련계획을 논의해 봐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아사다와 친분에 대해 김연아는 "인사와 대화를 하는 정도다. 속깊은 대화를 하지는 않는다"고 밝힌 뒤 "하지만 성적이 안 좋다고 해서 다른 선수들처럼 인사를 안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둘다 전보다 성숙해져서 인사는 꼭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사다는 여자 선수들이 어려워하는 트리플 악셀을 잘하는 대단한 선수다. 실패율도 적다는 것이 부럽다"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오는 5월 펼쳐질 아이스쇼에서 페어를 하는 것은 어떠냐는 물음에는 "페어는 어려울 것 같다. 연습이 필요하다"며 웃으며 답했다. 한편 김연아를 맞이하기 위해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마중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김연아를 위해 기능적인 옷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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