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 군단에는 결코 질 수 없다". 7개 구단 사령탑이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SK 와이번스에 지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25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거문고홀에서 열린 2008 삼성PAVV 프로야구 미디어 데이를 통해 SK를 라이벌로 지목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개인적으로 8개 구단 모든 팀이 우승 후보가 아니겠냐. 실력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SK와의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SK에 아쉽게 패한 두산의 김경문 감독은 "꼭 이기고 싶은 팀은 한국시리즈에서 패한 SK를 이기고 싶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모든 팀과의 승부에서 다 이기고 싶다"며 "특정 팀을 거론할 수 없고 다 이기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제8구단으로 프로야구에 참가한 이광환 우리 감독은 "감히 막내가 어디 이기겠다는 건 건방진 이야기"라고 농담을 던진 뒤 "공개 석상에서 어느 팀에 이기고 싶다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재박 LG 감독과 조범현 KIA 감독도 SK를 라이벌로 손꼽았다. 김 감독은 "모든 팀이 라이벌이지만 그래도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SK를 이기고 싶다. 지난해 너무 많이 졌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조 감독은 "다른 감정을 떠나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SK와 멋진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김치와 깍두기의 차이도 잘 모르는 것처럼 한국 야구에 대해 잘 모른다"며 "우리 팀이 4강에 진출하기를 바라고 다른 팀 감독들도 4강 진출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의 적' SK 김성근 감독은 "꼭 이기고 싶은 팀은 특별히 없다"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