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방송 논란에 휩싸여 자숙하고 있는 MBC 임경진(37) 아나운서가 2008 베이징 올림픽 중계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MBC 아나운서국은 “재능이 있는 사람은 활용을 해야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현재 MBC가 베이징 올림픽 중계를 위해 발표한 투입 가능 인원 명단에는 임경진 아나운서가 포함돼있다.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임경진 아나운서가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캐스터로도 활약하는 등 그동안 다양한 스포츠 중계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기에 그의 복귀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강재형 뉴스스포츠아나운서 부장은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내부적으로 조율중이며 다음주에는 베이징 올림픽 중계 파견자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 부장은 “재능이 있는 사람은 활용을 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임경진 아나운서는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올림픽 때 제몫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또 시니어 중에서는 능력을 인정받고 아나운서”라고 임 아나운서의 재능을 칭찬했다.
임경진 아나운서는 지난 1월 31일 감기약을 복용한 것이 화근이 돼 MBC ‘스포츠뉴스’ 진행 도중 어눌한 말투와 부정확한 발음으로 음주방송 논란에 휩싸였으며 인사위원회의 회의 결과 1개월 감봉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스포츠뉴스’에서 하차한 임 아나운서는 현재 라디오뉴스만 진행하고 있다.
임 아나운서가 올림픽 중계 이전에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복귀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강 부장은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hellow082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