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KIA 팬들 자긍심을 높이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8.03.25 16: 14

[OSEN=이상학 객원기자] 지난해 최하위였지만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친 KIA. 그야말로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2008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25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도 KIA의 확 달라진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을 담은 듯 KIA 조범현 감독은 새하얀 상의를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조 감독은 “KIA 팬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감독은 “지난해 가을부터 지금까지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훈련을 정말 열심히 소화했다”고 운을 뗐다. KIA 신인 나지완은 “아침 눈 뜨자마자 방망이를 돌리고, 밤에 눈 감을 때까지 방망이를 돌렸다”고 말할 정도로 고된 훈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훈련을 통해 성과가 나타나자 동기부여가 되기 시작했다. 조 감독은 “작년에는 팀이 많이 졌지만, 시범경기에서 1위를 해 선수들이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시범경기 1위의 의미를 찾았다. 주장 장성호는 “작년에는 딱딱한 분위기였지만 올해는 편안한 분위기다. 감독님이 섬세하고, 빠른 야구를 원하시기 때문에 가을 캠프부터 많이 생각하고 또 많이 변했다. 개인적인 사고도 많이 바뀌었다”며 “작년에 부상이 많았는데 부상만 없으면 자신있다. 우승보다는 한국시리즈에 먼저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IA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도 전신 해태 시절인 1997년이 마지막이다. 우승보다도 일단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이 KIA에게 우선인 것이다. 조범현 감독은 4강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SK와 두산이 전력이 강하다고 느껴진다. 삼성도 마찬가지다. 나머지 한 팀이 우리 KIA가 됐으면 좋겠다. 하지만 벤치의 힘에서 한화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면서도 “지난해 우승팀 SK를 한 번 이겨보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조 감독은 “멋진 경기로 많은 야구팬들이 야구장에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IA의 달라진 분위기가 본경기에서도 계속돼 호랑이팬들의 자긍심을 드높일 수 있을지 2008시즌 KIA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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