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또 이상한 대진...한국-일본 최대 5경기?
OSEN 기자
발행 2008.03.25 17: 00

한국이 일본과 최대 5번까지 대결?.
내년 3월 5일에 개최되는 제2회 WBC대회의 경기방식이 대폭 바뀌었다. 패자부활전이 생겼고 4강전에서는 크로스 토너먼트를 도입했다. 그러나 패자부활전 도입으로 한국은 일본과 최대 5경기까지 벌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지난 1회 대회에서 3경기를 치른 한국과 일본으로선 달갑지 않은 방식이다.
우선 2회 대회에서는 1,2라운드에서 패자부활전을 도입했다. 경기 방식은 첫 경기서 이긴 팀끼리 붙어 승자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고 패자끼리 다시 경기를 벌여 이긴 팀이 첫 경기 승자간 대결서 진 팀과 대결, 승자가 2위로 상위 라운드에 오른다. 즉 첫 경기서 지더라도 다음에 잇달아 두 번 이기면 된다.
준결승은 다른 조 팀과 대전하는 크로스 토너먼트로 변경했다. 전 대회는 2차리그 같은 조 1,2위 팀이 대전했다. MLB 국제담당자는 "전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이 세 번이나 경기했다. 그런 일이 없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한국은 1,2라운드에서 일본을 꺾었으나 4강전에서 일본에 막혀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런데 각 라운드별로 패자부활제를 도입해 한국은 일본과 최대 5경기를 갖는 문제가 빚어진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2경기씩 벌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 한국과 일본은 2라운드에 진출해도 같은 조로 편성된다. 일본측이 2라운드에서는 분리해야 된다고 주장했지만 쿠바의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일본 와 등은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서 만난다면 최대 5번이나 대결을 펼칠 수 있다고 예고하고 나섰다. 허술한 운영 방식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더욱이 1회 대회 4강팀 가운데 한국 일본, 쿠바가 2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만날 수 있게 된다. 두 대회 연속 4강을 노리는 한국은 2차 라운드에 진출하더라도 힘겨운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회 대회에서 문제점으로 거론된 투수들의 투구수와 등판간격 제한 등 특별룰은 일단 백지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2차 라운드 장소와 준결승 및 결승 개최지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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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WBC 한국과 일본의 8강리그서 박찬호가 이치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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