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만, "아스날 잔류한 이유는 우승 가능성 때문"
OSEN 기자
발행 2008.03.25 17: 43

"아스날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으리라고 믿기 때문에 팀에 잔류하기로 결심했다". 아스날의 골키퍼 옌스 레만(39, 독일)이 겨울 이적시장 당시 팀에 잔류한 이유를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솔직하게 밝혔다. 레만은 마누엘 알무니아(31)에 밀려 주전 자리를 빼앗긴 뒤 지난 겨울부터 옛 소속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이적이 거의 성사되는 듯 보였기 때문. 2003년 아스날에 입단한 이래 레만은 2003-2004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지금은 하향세다. 젋은 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아스날에서 레만은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 하지만 그는 잔류 이유에 대해 "아스날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디고 믿는다. 그래서 팀에 잔류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이지만 때로는 몇 게임만 뛰고 다시 선발에서 제외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솔직한 심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당시 독일로 이적은 득보다는 실이 많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그는 "밀란 시절 너무 빨리 다른 팀으로 이적한 경험에 비춰봤을 때 내게는 한 가지 목적과 가족의 상황이 더 중요했다. 아이들이 런던의 학교가 아닌 다른 곳으로 전학 가는 것을 원치 않았으며 아스날에서 여전히 무언가를 이룰 수 있을며 이를 위해 힘이 되어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레만은 살케 04시절 1998-1999 시즌에 이탈리아 AC 밀란으로 잠시 임대된 바 있으며 당시 그는 5경기만 치르고 시즌 도중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바 있다. "밀란 시절 당시 독일 대표팀 감독이었던 에릭 리베흐가 '지금 당장 경기에 뛸 수 없다면 대표팀에 합류시킬수 없다'는 말을 해 너무 빨리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빠른 이적 결정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레만. 우승에 대한 도전과 이적에 따른 과거 경험을 이유로 잔류를 택한 레만이 오는 5월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