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김주성, "KCC가 가장 까다로운 상대"
OSEN 기자
발행 2008.03.25 19: 07

김주성(29, 동부)이 올 시즌 프로농구 최고 선수로 등극했다. 25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 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올 시즌 원주 동부를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은 김주성이 기자단 투표서 75표중 71표를 획득해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김주성은 올 시즌 54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4.28득점과 5.91개의 리바운드 그리고 2.5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올라운드 플레이를 선보이며 소속팀인 원주 동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김주성은 외국인 선수와 대결서 뒤지지 않는 모습을 선보이며 득점 부문에서 국내 선수 중 5위를 차지했고 리바운드서는 서장훈(KCC)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주성은 외국인 선수인 레지 오코사와 함께 '트윈타워'를 구성해 골밑 완전정복을 통해 동부를 무적의 팀으로 이끌었다. 김주성의 활약에 동부는 최다 잔여경기(6경기) 우승이라는 기록을 낳았다. 김주성은 시상 직후 가진 인터뷰서 "작년에 좋지 않았던 기억을 가지고 출발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어려움을 이겨내고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선수단 모두 잘 뭉쳤기 때문에 우승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까지 부족한 것이 많다. 특히 카리스마는 많이 부족하다"면서 "동부로 바뀌면서 모든 선수들이 바뀌었다. 경기를 뛰는 내가 흔들리면 팀이 어려워질 것으로 생각해 책임감을 가지고 운동을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한 김주성은 "작년에 아시안 게임과 부상으로 인해 많이 뛰지 못했고 올 시즌 초반도 부상을 당해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팀 스케줄이 잘 맞아 들어가 좋은 결과를 얻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좋아졌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향 평준화된 외국인 선수 수준에 대해 그는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간의 팀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면서 "수준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한국에 온 외국인 선수는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MVP 수상과 함께 부상으로 상금 1000만 원을 받은 김주성은 "나도 어렵게 자랐고 어려운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빨리 잘 알아보고 어느 곳에 쓸지 정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당 평균 2.24개의 블록슛을 통해 1위에 오른 김주성은 "국내 선수들이 센터를 기피하고 있지만 후배들이 나를 롤 모델로 삼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김주성은 "통합 우승을 해서 반지를 끼면 예비신부에게 더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면서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팀들이 모두 껄끄럽다. 특히 KCC가 우리와 매치업 상대가 똑같기 때문에 가장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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