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잦은 범실로 무너진 한국전력을 제압했다. 인천 대한항공이 2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경기서 장광균(17득점 2블로킹)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25-11 25-23 26-24)으로 수원 한국전력를 완파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6승 8패를 기록하며 한국전력을 상대로 7전 전승을 거뒀다. 반면 한국전력은 이날 패배로 4승 30패를 기록해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강력한 서브를 내세운 대한항공은 첫 세트에서 한국전력에 한 수 위의 실력을 과시했다. 초반 접전을 벌이던 대한항공은 보비의 퀵 오픈에 진상헌과 장광균의 연속 블로킹까지 가세하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어 진상헌의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 24점에 안착한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속공이 용환승의 손에 맞고 아웃되며 첫 세트를 손에 쥐었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전력의 기세는 결코 녹록치 않았다. 한국전력은 주포 보비를 쉬게한 대한한공의 빈틈을 노리며 접전을 이어갔다. 2세트에서 동점과 역전을 반복한 두 팀의 랠리가 무너진 것은 한국전력의 잦은 범실 때문이었다. 한때 20-18로 앞섰던 한국전력은 진현우의 네트터치 범실과 정평호의 공격범실이 겹치며 역전을 허용했다. 대한항공은 이동현의 블로킹과 장광균의 속공이 성공하며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 들어서도 한국전력이 앞서가면 대한항공이 따라가는 양상은 여전했다. 한국전력은 양성만과 이병주의 오픈 공격에 힘입어 대한항공에 2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23-21에서 이동현의 속공과 이병주의 공격범실이 겹치며 무너지고 말았다. 이후 양성만이 서브 범실과 공격 범실을 범한 한국전력은 3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