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겨우내 미첼 보고서 파동으로 몸살을 겪은 앤디 페티트(35.뉴욕 양키스)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또 악재를 맞았다. 이번에는 허리가 문제다. AP통신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페티트가 다음달 3일로 예정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 등판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허리 통증으로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다만 점차 통증이 가라앉고 있어 5일 또는 6일 경기에는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4월 1일 토론토와 홈 3연전을 치르는 양키스는 5일부터 탬파베이를 상대로 역시 양키스타디움에서 4연전을 치른다. 페티트는 일단 27일 불펜 피칭이 예정돼 있다. 특별한 이상 없이 투구를 마친다면 30일에는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할 계획이다. 미첼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2년 성장호르몬(HGH) 사용 사실이 드러난 페티트는 2004년에도 HGH를 한 번 더 사용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이 때문에 의회 조사를 받고 각종 언론의 취재공세에 시달리는 등 '괴로운' 겨울을 보냈다. 한때 절친했던 동료 로저 클레멘스(46)와의 진실 공방에도 연루된 탓에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견뎠다. 여기에 모든 것을 잊고 새출발을 다짐한 올 해 갑작스런 허리 부상으로 예정된 등판을 처음부터 건너뛰어야 할 처지다. 한편 양키스는 1일 개막전 선발로 '대만 영웅' 왕젠밍을 확정했고, 2일에는 베테랑 마이크 무시나를 내세우기로 했다. 페티트가 나서기로 했던 3일 경기 선발투수는 미정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