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를 만드는 사람들, 드라마 속 두 장씨 매니저
OSEN 기자
발행 2008.03.26 08: 42

스타 곁에는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며 스타가 별처럼 반짝반짝 빛날 수 있게 도와주는 이들이 있다. 바로 매니저라는 사람들이다. 늘 스타와 함께 하지만 가려져 있는 그들의 모습이 안방극장 정면에 드러난다. 바로 SBS 수목드라마 ‘온에어’와 MBC 주말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을 통해서다. 본격적으로 한 편의 드라마가 제작되는 과정을 통해 방송가의 현실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한 ‘온에어’와 30대 후반 여성의 신데렐라 같은 사랑 이야기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는 두 명의 각기 다른 스타일의 매니저가 등장한다. ‘온에어’ 장기준(이범수 분)과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장동화(정웅인 분)다. 인간미 철철 VS 카리스마 철철 장기준이 자기의 스타를 위해서는 무릎 끓는 데 3초도 걸리지 않을 만큼 헌신적이고 스타들에게 오빠, 형 같이 살갑게 대하는 스타일이라면 장동화는 나이는 39살 이지만 아직 철 없고 제멋대로인 톱스타 동생을 돌보며 적절하게 다룰 줄 아는 카리스마를 가졌다. 장기준이 톱스타 오승아(김하늘 분) 앞에서 꼼짝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장동화는 실수를 하는 동생 송재빈(정준호 분)을 꾸짖고 때때로 벌을 주기도 한다. 슬럼프 VS 승승장구 장기준이 한 때 잘 나가는 매니지먼트계의 미다스의 손이었다면 장동화는 현재도 잘 나가는 송재빈 매니지먼트사의 사장이다. 장기준이 오승아를 통해 재기를 노리며 오승아가 오기 전에 온갖 굴욕적인 모습을 보여준 데 반해 장동화는 한 회사의 사장으로서 노련함과 여유, 카리스마를 한껏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항상 스마일 VS 때때로 스마일 장기준은 항상 웃고 다닌다. 자기를 무시하는 PD 앞에서도, 항상 제멋대로인 자신의 배우 앞에서도, 짝사랑 했던 여인 앞에서도 웃는다. 하지만 장동화는 항상 무표정한 얼굴이다. 그가 미소를 보일 때는 홍선희(최진실 분)를 볼 때가 거의 전부다. 시청자들은 늘 웃는 장기준의 얼굴을 보면서 그 안에 숨겨진 비애를 느끼며 가슴이 아프고 장동화의 무표정한 얼굴 속에서 인생의 무게를 느낀다. 늘 스타와 함께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자리는 항상 자신의 스타에게 내어주는 매니저들. 대중의 관심은 늘 스타에게 모여있지만 그들을 만드는 사람들인 매니저들의 세계를 대변하고 있는 두 장씨 매니저도 드라마 안에서 만큼은 당당히 주인공이다. happy@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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