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62, 이탈리아)이 주장 선임에 관한 논란에 일침을 놓았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카펠로 감독이 존 테리가 아닌 리오 퍼디난드를 주장으로 선임한 것은 자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FA(잉글랜드축구협회)는 오는 27일 프랑스전 주장으로 퍼디난드가 선정됐다며 테리가 선발되지 못한 이유로 지난 토튼햄전에서 마이크 라일리 주심에게 첼시 선수들이 실수한 모습을 막지 못해 낙제점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카펠로 감독은 "발표는 FA가 했지만, 결정은 나 자신이 내렸다"며 "테리가 아닌 퍼디난드를 주장으로 선택한 것은 나의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난 어떤 압력도 받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 관한 모든 결정은 내가 내린다"며 "월드컵 예선이 시작되는 9월까지 주장은 로테이션으로 맡길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나를 납득시키는 선수를 주장으로 선발하고 싶다"며 "10월까지 존 테리도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이 될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펠로 감독은 자신이 생각하는 주장의 이상형으로 "훈련과 경기에서 리더로 팀을 이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어린 선수들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며 주장 후보들에게 힌트를 던졌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