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조커', '후반전의 사나이' 이원식(35)이 제주 유나이티드 유소년 축구단 감독으로 돌아왔다. 제주와 올림픽대표팀에서 많은 활약을 펼쳤던 이원식 감독이 지난 2006년 은퇴를 선언한 이후 제주의 축구 꿈나무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러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 모교인 대구 청구고등학교 코치를 역임한 바 있는 이원식 감독은 올해 새롭게 창단된 제주유나이티드 유소년축구단 지휘봉을 잡게 됐다고 26일 제주는 전했다. 그는 부임 소감으로 "친정팀에 다시 돌아와 감회가 새롭다.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유소년 지도를 맡게 돼 기분이 좋다. 제주지역 유소년 축구는 잠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노력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제주에서 첫 발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미 지난 8일부터 가입 신청을 받기 시작한 제주 유나이티드 유소년축구단은 정원(제주시 60명, 서귀포시 60명)을 훌쩍 뛰어넘는 300여 명의 지원자가 신청해 성황을 이뤘다. 23일 입단 필드 테스트를 마친 유소년 축구단은 26일 최종 선발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제주에서 축구 열기를 실감하게 된 이원식 감독은 "많은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찾아와 고맙다"며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한 발 더 뛰겠다"고 말했다. 이원식 감독은 앞으로 유소년축구단 훈련 지도는 물론 교육 프로그램 수립과 선수단 관리를 총괄하게 된다. 제주도에 축구문화까지 전파하게 될 그는 "성적 위주의 학원 축구에서 벗어나 즐기는 축구, 재미있는 축구를 가르치고 싶다"고 설명한 뒤 "많은 유소년 프로그램이 단조롭고, 훈련 위주의 방식으로 흥미와 성과를 모두 놓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 아이들과 같이 호흡하며 살아있는 축구 교육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원식 감독은 "항상 노력하고, 배우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유소년 지도자를 시작하면서 축구 선수였을 때 느끼지 못한 것들을 즐기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을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어린 시절 축구를 즐겼던 아이들은 평생 축구에 대한 애정을 갖고 살아간다. 이러한 부분들이 제주지역의 축구 저변을 키우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7rhdwn@osen.co.kr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