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둥지를 틀었던 김병현(29)이 다시 방출의 칼날을 맞았다. 피츠버그 지역신문 '피츠버그 포스트-가젯'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가 김병현에게 바이아웃(Buy Out, 계약 해지 위약) 금액 30만 달러를 지불하고 방출했다"라고 보도했다. 김병현은 지난 2월 25일 피츠버그와 1년 기본급 85만 달러에 옵션 115만 달러가 걸린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김병현은 시범경기서 5경기에 출장, 방어율 14.40의 부진한 투구로 팀의 기대에 못미쳤다. 피츠버그의 한 구단 고위 관계자는 "기대한 바에 못미쳤다"라는 짧은 말로 김병현의 방출 이유를 밝혔다. 피츠버그는 김병현의 영입 당시 "선발요원이 아닌 불펜투수로 쓰겠다"라는 의사를 밝혔다. 한때 피츠버그 최고의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살로몬 토레스(현 밀워키)의 역할을 기대했던 것이다. 그러나 시범경기서 기대에 못미친 김병현은 1달 만에 방출 통보를 받으며 시즌 개막 직전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할 처지로 전락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