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정대현, 무실점 투구 '개막 OK'
OSEN 기자
발행 2008.03.26 19: 53

SK 좌완 선발 김광현(20)과 마무리 정대현(30)이 국내서 가진 첫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쳐 부상 우려를 완전히 털어냈다. 김광현은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이로써 김광현은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프로야구 개막을 이상없이 맞을 수 있게 있다. 팀이 2-0으로 앞선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6명의 타자를 차례로 범타로 잡아냈다. 투구수는 총 16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였다. 스트라이크는 14개. 김광현은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을 마치고 돌아온 뒤 왼 어깨 뒤쪽 근육통을 호소, 시범경기에 한 차례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 23일 우리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돼 등판 기회를 놓쳤다. 김광현은 이날 선발로 예고됐다. 하지만 음료수 병을 따다 네 번째 손가락을 살짝 긁히는 바람에 부상을 우려, 순서가 미뤄졌다. 또 오른 팔꿈치와 왼 무릎 통증에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던 정대현도 9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쌀쌀한 날씨 속에 펼쳐진 이날 경기는 SK가 4-0으로 히어로즈에 승리했다. SK는 대부분의 선발과 중간 투수 후보들을 마운드에 올려 테스트에 나섰다. 선발 쿠비얀은 3이닝 동안 2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친 후 김광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회 2루타, 2회 안타를 내줬지만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아 안정된 모습이었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피안타없이 무실점했다. 이어 던진 조웅천 역시 안타 후 병살타로 7회를 깔끔하게 막았다. 이후 윤길현은 정대현에게 공을 넘길 때까지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SK 타선은 3회 모창민의 내야안타로 포문을 연 후 히어로즈 선발 스코비의 보크 등으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김강민의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공격에서 정근우의 병살타 때 최정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더했다. 또 SK는 2-0으로 앞선 5회 김강민의 내야안타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SK는 8회 좌익수 실책으로 한 점을 보탰다. 히어로즈 선발 스코비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으로 3실점했다. 삼진은 3개를 기록했다. 이어 나온 황두성은 7회까지 2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8회 나온 노환수는 1실점했지만 좌익수 실책 때문에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한편 김광현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초구 스트라이크 잡는다는 목표로 나섰고 제구력에 신경썼다"며 "통증은 전혀 없고 상대타자가 빨리 승부한 것 같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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