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 루니' 정대세, 역시나 '물건'
OSEN 기자
발행 2008.03.26 22: 09

혼을 다한 플레이를 펼친 정대세는 진짜 '물건'이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3차지역예선 3조 2차전 북한과 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북한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정대세(24,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역시나 물건이었다. 지난달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 대회서 한국, 일본과 경기서 득점을 올려 한국팬들에게 '인민 루니'라는 별명을 얻은 정대세는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난 한국과 경기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두터운 수비를 통해 정대세에 공격을 집중하던 북한은 이날 유럽에서 활약하는 홍영조가 가세해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홍영조를 이용해 양질의 패스를 이어받은 정대세는 한국 수비진을 흔들며 많은 기회를 노렸다. 전반서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많은 기회를 노렸던 정대세는 후반 21분 이날 양 팀을 통틀어 가장 좋은 득점 찬스였던, 한국 골키퍼 정성룡과 일대일 찬스를 잡는 등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였다. 물론 정대세도 약점을 보였다. 공간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뛰어난 정대세를 막기 위해 거친 몸싸움을 펼친 한국 수비는 대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잠시 방싱하면 기회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정대세는 지난 시즌 J리그 정규리그서 24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었다. 특히 이런 그의 기록은 제대로 출전했던 경기가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록은 더욱 빛이 난다. 그러나 올 시즌 정대세는 정규리그 2경기와 컵대회 2경기 포함해 단 한 경기만 선발 출전해 득점기록이 없다. 과연 한국과 경기서 활발한 모습을 선보인 정대세가 J리그 복귀 후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전반 조원희가 북한 정대세보다 먼저 점프, 공중볼을 처리하고 있다. /상하이=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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