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배종옥(44)이 “나는 스타성이 없어 대상을 안 주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배종옥은 26일 밤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스타성이 없으니 대상도 안준다. 골든체스트상을 받아도 아무도 얘기를 안 한다(웃음). 그 당시에는 왜 그럴까 생각했는데 내가 스타성이 부족하기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배종옥은 지난 2005년 제 30회 ‘골든체스트상’에서 KBS HD문학관 '내가 살았던 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골든체스트상’은 불가리아 방송위원회가 주최하는 동유럽 최고 권위의 드라마 시상식이다. 배종옥은 당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기념으로 받은 양피지 상장과 유화 부상을 직접 스튜디오에서 공개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녀는 국내 방송 3사 연기대상시상식에 대해 “너무 많은 배우들에게 상을 주니 상의 가치가 많이 떨어진다. 방송 3사가 합쳐서 받을 사람이 받는 시스템이 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해서 가치 있는 상이 만들어진다면 타볼만 할 것 같다”고 통합개최를 희망하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지금은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배우라는 사실에 아무도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데뷔 초 어색한 연기 때문에 마음 고생했던 시절이 있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녀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무대 위에서 연기를 잘 못해 대학교 3학년 때 연기를 포기한 적이 있었다. 전공을 바꿔볼까 고민하고 있을 때 학교 선배 중 방송사 PD가 있어 우연히 일요 아침드라마를 시작하게 됐다”며 “매일 혼났다. 연습실에 들어가는 것이 지옥 같았다”고 의외의 발언을 해 놀라움을 안겨줬다. 배종옥은 “어느 날 분장실에 들어가려다가 선배들이 ‘배종옥은 왜 이렇게 연기가 안 돼?’라고 하는 말을 듣게 됐다. 너무 쇼킹했고 화장실에서 많이 울기도 했다”며 “연습실 들어가는 게 지옥 같았고 나만 나오면 채널을 돌리고 싶다고 말하는 팬레터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작품 운은 끊임없이 따라왔다. 그녀는 “연기는 안 되는데 작품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3년간 해매는 시기에도 인기상까지 받았을 정도였다”며 “당시에는 연기의 폭을 넓히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 강력한 캐릭터를 만들어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대중들이 바라보는 자신의 강한 이미지에 대한 오해를 설명했다. 이날 배종옥은 ‘흥행작도 많은데 작가주의에 치우친 마니아 배우라는 오해를 받는다’는 주제의 고민을 들고 ‘무릎팍도사’를 찾아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hellow0827@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