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도 홍길동' 엔딩, 시청자들 '헷갈리네'
OSEN 기자
발행 2008.03.27 07: 45

KBS 2TV 퓨전 사극 '쾌도 홍길동'이 26일 전국 시청률 13%(AGB닐슨 조사)로 종영했다. 같은 시간 SBS TV에서 남 북 월드컵축구 예선이 중계되는 바람에 아쉽게도 마지막 방송의 시청률 반등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쾌도 홍길동'은 고전 홍길동을 전혀 새로운 시각과 감각을 해석해 특히 젊은층 시청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여기에 늘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핑클' 출신의 미녀 배우 성유리가 혼신을 다한 열연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는 등 숱한 화제거리를 쏟아냈다. 엔딩도 특이했다. '기억하라. 세상 어디에도 홍길동은 남아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홍길동과 활빈당 모두가 죽는 것으로 처리됐다. '쾌도 홍길동'만의 독특한 엔딩을 놓고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등에서는 의견의 분분했다. '그 흔한 해피엔딩이 아니라서 좋았다' '고생들 많았고 큰 감동을 받았다' 는 공감 여론도 많았지만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마지막 방송 조금 실망'이라며 섭섭함을 드러내는 글들도 보였다. 한 시청자는 '(길동과 이녹이)손을 잡고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은 너무 아름다워서 마음에 강하게 박혔다. 이 둘의 마지막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해피 엔딩이 아니어도 용서가 됐다'는 감상을 밝혔다. 지난 1월에 첫 전파를 탄 '쾌도 홍길동'은 3개월 동안의 짧지않은 여정 동안 마니아 팬들을 양산하며 줄곧 10% 중반대의 안정된 시청률을 유지했다. mcgwir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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