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 걸린' 허정무호, '살인일정' 넘어야
OSEN 기자
발행 2008.03.27 09: 46

승승장구하던 허정무호가 잠시 발을 헛디뎠다. 출범 이후 잘 나가던 대표팀은 또다시 북한의 극단적인 수비 전략에 휘말려 끝내 그 벽을 뚫는 데 실패했다. 지난 26일 밤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서 있은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3조 2차전 북한과의 경기서 허정무호는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1승 1무로 북한에 골득실서 앞서는 조 1위는 지켰다. 대표팀은 27일 귀국길에 올라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해단식을 갖고, 해산할 예정이다. 그러나 진짜 스케줄은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불과 일주일 단위로 4경기가 몰려있다. 이 기간 동안 국내 리그는 휴식기에 들어가지만 일정이 빡빡하다. 5월 31일 서울서 요르단과 3차전을 가진 뒤 6월 7일 요르단 암만에서 원정전을 치르고 14일에는 투르크메니스탄서 5차전을 벌인다. 일주일새 중동과 서아시아에서 두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힘든 스케줄이다. 요르단은 2차전서 투르크메니스탄에 2-0 승리를 거둬 1승 1패의 전적으로 한국과 북한에 이어 조 3위를 달리고 있다. 5차전까지 최종예선 진출이 가능한 조 2위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마지막까지도 안심할 수 없다. 6월 22일에는 중동 원정의 피로와 여독을 채 풀기도 전에 북한과 3차 예선 최종 경기를 치러야 한다. 부담스럽기 이를 데 없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허정무호의 기나긴 여정의 시작은 오는 6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yoshike3@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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