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 일본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본선에서 만날 한국의 클린업 트리오를 주목하고 있다. 27일 의 한 칼럼에 따르면 호시노 감독은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 오른 한국과 대만을 주의해야 한다면서 특히 한국의 3~5번 타자로 나온 이승엽(요미우리) 김동주(두산) 이대호(롯데)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호시노 감독은 4번을 맡은 김동주에 대해 "기량이 좋았다"며 놀란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 신문은 대회 도중 어머니 간병 때문에 귀국했지만 7경기에서 3할2푼9리의 타율을 올렸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3개국 중 가장 먼저 베이징행을 결정지을 수 있었다고 평했다. 또 23타수 11안타 12타점을 기록한 이승엽도 언급했다. 일본대표팀 분석원은 "이승엽이 합류함에 따라 다른 선수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호시노 감독은 이승엽이 "아시아 2위라는 기분으로 베이징에 가고 싶다"고 겸허하게 말했지만 지난해 수술한 왼 엄지 인대가 완전히 나을 경우에는 "더 상당할 것"이라고 경계를 풀지 않았다. 이승엽의 합류 효과는 젊은 타자 이대호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대호는 1차 예선 때는 부진했지만 이승엽의 뒤를 받쳐 3할9푼3리의 높은 타율을 올렸다. 또 강한 승부욕까지 발휘했다. 이 신문은 이런 정황을 종합해 볼 때 김경문 한국 대표팀 감독이 공격적인 야구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이승엽 대 일본투수진의 대결이 한일전의 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시노 감독은 "아시아에서 일본이 이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는 말은 이미 사라진 말이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3국의 실력이 동일 선상에 있으며 한국과 대만이 나란히 2, 3위로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서 만나는 만큼 일본 선수들의 정신적인 무장을 노린 말이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