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가을에도 야구하게 해주세요'
OSEN 기자
발행 2008.03.27 14: 41

거인 군단의 용사들이 27일 오전 사직구장에서 열린 기원식을 통해 '가을에도 야구하자'는 간절한 소망을 염원했다. 박진웅 대표이사를 비롯한 전 임직원과 제리 로이스터 감독 이하 선수단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식전 행사인 풍물패의 '터밟기' 행사를 시작으로 한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비나리' 행사, 풍물패의 '판굿 공연'. 롯데 임직원 및 선수단의 화합을 다지는 의미를 담은 풍물패의 '대동놀이' 순서로 진행됐다. 박 대표이사, 로이스터 감독, 주장 정수근이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선전을 기원하는 풍선 테이프를 커팅했다. 풍선이 하늘 위로 올라갈 때 많은 선수들은 저마다 자신의 소원을 빌었다. 손민한과 박현승 등 대부분의 선수들은 올해 소망을 "팀의 4강 진출"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 시즌 8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마해영은 '부활'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며 "나와 팀의 부활을 바란다"고 표현했다. 로이스터 감독의 황태자 박기혁은 "수비에서 국내 최고가 되고 3할 타율을 기록하겠다"고 다짐했고 김주찬은 "40 도루이상 하겠다"고 약속했다. 올 시즌 거인 군단의 주장을 맡은 정수근은 "매년 4강 간다는 거짓말 했다. 지난해 상조회장(주장)이 했던 말이 마지막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고 4강 진출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한편 외국인 선수 카림 가르시아와 마티 매클레리는 처음 보는 낯선 광경에 대열에서 빠져 신기하게 입을 벌리고 지켜봤다는 후문. 가르시아는 "한국 문화에 대해 잘 몰랐지만 재미있고 신기한 모습이 많았다"며 "오늘 기원식을 통해 한해 소망을 빈다고 하던데 개인적으로 올시즌은 최고의 외국인 선수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hat@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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