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을 타고 안방극장 여배우들이 춤바람이 났다. SBS 각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여배우들이 모두 각기 다른 춤사위를 뽐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춤바람의 선두주자는 SBS 수목드라마 ‘온에어’에서 인기 드라마 작가 서영은 역을 맡은 송윤아다. 2007년 말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진행을 맡았던 송윤아는 당시 가수 박진영과 함께 커플 디스코 댄스를 선보여 인기를 모았다. 이번에는 3월 5일 ‘온에어’ 첫 방송에서 카메오로 출연한 개그맨 김기수와 함께 탱고를 추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3월 20일 6회에서도 노래방에서 ‘밤이면 밤마다’를 부르며 통통 튀면서도 섹시한 춤을 선보였고 같이 출연한 이범수와 김하늘, 박용하는 막춤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안방극장에 춤바람을 몰고 온 또 다른 배우는 SBS 뮤직토크쇼 ‘김정은의 초콜릿’ 안방마님인 김정은이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토크쇼를 진행하게 된 김정은은 지난 3월 18일 방송에서 가수 구준엽과 댄스 스포츠 박지은 선수에게 즉석으로 룸바와 차차차를 사사받았다. 3월 25일 방송에서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 최정원과 함께 뮤지컬 그리스 중의 ‘You're the One That I Want’ 일부분을 부르며 깜찍한 율동까지 곁들여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마지막 춤바람을 일으킬 주인공은 3월 28일부터 방송되는 금요드라마 ‘우리 집에 왜 왔니’의 극중 부잣집의 철없는 둘째 딸 한미수 역의 이소연이다. 이소연은 2007년 영화 ‘복면달호’에서는 극중 가수로서 노래와 춤을, 그리고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서도 나이트클럽에서 백윤식과 춤추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에 ‘데릴사위’라는 독특한 소재의 이 드라마에서는 그녀는 ‘명품을 좋아하고 놀기를 즐겨하는’ 역할에 맞게 매일 밤마다 친구들과 나이트클럽에 가서 제대로 춤을 추며 춤 실력을 과시한다. 특이하게도 드라마 속 그녀는 정열적으로 춤을 추다가도 화가 나면 자신의 상대방 머리를 쥐어뜯는 다소 엽기적인 모습도 보너스로 선보인다. 이렇게 여배우들이 춤 솜씨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 SBS 드라마국 김영섭 CP는 “춤을 추기 위해서는 음악이 따르는데, 이 둘이 어우러지면 극중 분위기가 밝아진다. 특히 지금 춤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들의 코드에 잘 맞고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느낌과도 잘 맞기 때문에 이 같은 설정을 한다. 그리고 연기만 보여주며 신비감에 싸여있던 스타 여배우들이 어느 순간 춤추고 노래까지 부르면, 많은 시청자들이 ‘저 여배우에게 저런 면도 있나?’라며 한번 더 눈길이 가는 효과도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