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특명 공개수배’, 시청자들 의지로 51% 검거율 쾌거
OSEN 기자
발행 2008.03.27 22: 22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한 명이라도 더 검거될 수 있도록... ‘사건 25시’를 모체로한 범죄 안전지대 프로그램이었던 KBS 2TV ‘특명 공개수배’(정재학 연출, 고민정 이창진 진행)가 27일 종영했다. KBS는 “가족 시간대에 시청하기 부적절하고 모방범죄의 우려가 있다”는 시청자 의견을 고려해 봄 개편을 맞아 폐지를 결정했다. ‘특명 공개수배’는 2007년 5월 첫 방송이 된 후 마지막 방송까지 총 42회 방송 중에 74명을 수배했고 이중 11명이 자수하고 38명을 검거해 총 51%의 검거율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마지막회에서 그간의 성과를 소개한 뒤 끝까지 ‘용의자 검거’에 심혈을 기울였다.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한 명이라도 더 검거될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는 진행자의 멘트 후 아직도 수배 중인 사기 사건의 용의자 인상착의와 재연 영상이 이어졌다. ‘특명 공개수배’는 점점 전문적이고 다양해지는 범죄 수법을 소개하며 사람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예방에 힘썼다. 또 ‘범인은 반드시 흔적을 남긴다’는 믿음으로 용의자 검거에 힘썼다. 가장 최근 검거된 사람은 지난 10월 11일 방송된 ‘성남 11억대 지압차 사기사건’의 용의자로 21일 오전 6시 25분께 경기도 성남의 한 모텔에서 검거됐다. 이 프로그램이 높은 검거율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경찰의 노력도 있었지만 전화, 인터넷, 모바일 등으로 제보한 시청자들의 공이 컸다. 방송 한회에 평균 200~300건의 문자, 100건의 전화 제보를 기록했다. 마지막 방송에서도 ‘용의자를 봤다’는 제보가 끊이지 않는 등 시청자들의 관심이 식을 줄 몰랐다. 시청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은 폐지되지만 범죄를 다스리겠다는 수많은 사람들의 의지가 계속된다면 많은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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