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야구장에서 물병을 던져 선수를 맞힌 팬이 결국 '철창'에 갇혔다. AP통신은 28일(한국시간) 지난 시즌 경기 도중 마이크 피아자의 머리를 맞힌 로랜드 플로시스(23)가 30일간 유치장 생활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스는 지난해 7월26일 오클랜드 애틀레틱스와 LA 에인절스의 경기가 열린 에인절스타디움에서 피아자를 향해 물병을 투척했다. 당시 피아자는 오클랜드가 3-6으로 뒤진 9회초 대기 타석에서 타격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물이 반쯤 차 있던 물병에 머리를 맞는 수모를 당했다. 다행히 피아자는 헬멧을 쓰고 있어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모욕감에 관중석을 바라보던 피아자는 팬들이 한 사람을 지목하면서 범인을 찾을 수 있었고, 곧바로 경찰에 고소했다. 피아자의 고발장을 접수한 법원은 1년여의 심리 끝에 한 달간 유치장에 머물며 반성하라고 지난주 명령했다. 플로리스는 이와 함께 향후 3년간 경기장 출입이 금지됐다. 또 10년간 화기를 소지할 수도 없게 됐다. 플로리스는 전날 곧바로 수감됐다. 피아자는 "겁쟁이나 하는 짓이었다"며 플로리스를 비난한 뒤 "요즘 세상에서 (경기장 물병 투척은) 놀랄 일도 아니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동"이라며 분을 참지 못했다. 수많은 관중과 선수들이 모여 있는 운동장에서의 이물질 투척.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