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DJ, 새 봄 '확 바뀐다'
OSEN 기자
발행 2008.03.28 07: 19

KBS, MBC, SBS 방송 3사가 봄 개편을 앞두고 새단장에 여념이 없다. 폐지되고, 신설되는 프로그램이 속속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시청자들은 시끌벅적 의견이 분분하다. 3사는 개편을 맞아 방송 뿐만 아니라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다양한 변화를 추구해 청취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MBC, 인기 DJ대거 영입 ‘싱글벙글쇼’ ‘지금은 라디오 시대’ ‘정오의 희망곡’ ‘두시의 데이트’ ‘별이 빛나는 밤에’ 등 청취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 가장 많은 MBC는 인기 DJ를 대폭 영입한다. MBC라디오 개편이 진행되는 4월 7일부터 쥬얼리의 박정아가 진행을 맡아왔던 ‘별이 빛나는 밤에’는 ‘별밤-뽐내기’ 출신으로 현재 대한민국 인기 여자 MC로 자리잡은 박경림이 바통 터치한다. 박경림은 ‘심심타파’하차 2년 6개월 만에 복귀하게 됐다. ‘펀펀라디오’를 하차한 박명수는 하차 6개월 만에 MBC FM4U 인기 프로그램 ‘두시의 데이트’로 DJ 복귀한다. 또 가수 이소라는 ‘FM 음악도시’ 이후 2년 만에 김현철 후임으로 ‘오후의 발견’ 진행을 맡는다. 조정린과 ‘친한친구’를 진행했던 타블로 역시 붐을 대신해 ‘펀펀 라디오’ DJ로 컴백한다. 이 외에도 신세대 가수들의 DJ신고식도 눈에 띈다. ‘소녀시대’ 태연은 강인과 함께 ‘친한 친구’를 새롭게 진행하며 신동은 모델 출신 연기자 이언을 대신해 김신영과 ‘심심타파’를 이끌어 간다. 원티드의 하동균은 음악평론가 황우창 대신 ‘뮤직스트리트’ 3부를 책임진다. SBS, 부부 DJ 영입해 친근함 강화 SBS는 3월 31일 개편을 맞아 서민적인 문화적 취향을 가진 3~40대 대상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자는 모토로 변화를 준다. ‘김지영, 김일중의 좋아 종아’는 김지영과 남편 남성진이 진행을 맡는다. ‘김정란의 라디오시티’ 역시 박미선 이봉원 붑가 진행하는 ‘박미선, 이봉원의 우리집 라디오’로 대체된다. ‘김어준의 뉴스N조이’는 ‘허참, 김주희의 즐거운 저녁길’로 바뀌고 ‘남궁연의 고릴라디오’는 ‘최백호의 낭만시대’로, ‘지현우의 기쁜 우리 젊은 날’은 ‘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으로 변경된다. 파워 FM에서 방송되는 ‘그대의 향기 김현주입니다’의 진행자는 송채환으로 교체돼 청취자를 찾아간다. 부부DJ와 기존 DJ보다 친숙한 사람을 대폭 투입해 친근함을 강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KBS, 유희열 투입 외 큰 변화없이 소폭 조정 KBS는 방송 3사 중 가장 늦은 4월 말 개편을 앞두고 있다. 시간이 아직 남은 만큼 뚜렷한 청사진이 제시되진 않았지만 큰 변화 없이 소폭 조정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KBS년 작년 개편 때 기존 DJ의 80% 정도가 바뀌는 등 대폭 변화를 가져왔다. 때문에 이번 개편에서 몇몇 DJ의 교체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대부분 기존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청취자들의 관심이 가장 큰 것은 KBS 2FM이다. 2FM은 토이의 유희열이 ‘테이의 뮤직아일랜드’에 투입되는 것 외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MBC ‘FM음악도시’ 를 진행하면서 많은 고정팬을 확보하고 인기 DJ로 등극한 유희열은 오는 21일부터 DJ로 컴백해 늦은 밤 청취자들을 찾아간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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