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상대에 대한 두려움 없다". 부임 첫 해 안양 KT&G를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유도훈(41) 감독이 7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록한 서울 SK 김진 감독과 대결에 대해 큰 자신감을 피력했다. 오는 29일 SK와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첫 판을 벌이게 된 유 감독은 "마지막 6라운드에서 팀 컬러가 흔들렸다"며 플레이오프의 과제가 "조직력과 빠른 스피드를 살리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팀들이 올스타전 이후 달콤한 휴식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과는 달리 KT&G는 2승 5패의 참담한 결과만을 남겼다. LG, KCC, 전자랜드를 상대로 연패를 거듭한 것이 치명타였다. 결국 KT&G는 2위를 노리다 4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한 채 29일부터 SK를 상대로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그런 유 감독이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에 신경 쓰는 것은 당연했다. 이틀 간격으로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선수들의 체력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른 팀에 비해 특별한 부상선수가 없다는 것이 다행이다. 사실 유 감독이 선수들의 컨디션 문제에 민감한 것은 이유가 있었다. 정규리그 2위를 노리며 플레이오프 4강 직행을 꿈꾸던 KT&G의 발목을 잡은 것은 주축 선수들의 체력 저하였다. 하지만 유 감독은 "LG든 SK든 이미 상대해 봤던 팀이기에 두려움은 없다"면서 플레이오프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지 않았다. 유 감독은 SK의 주포 '빅뱅' 방성윤의 대해서도 “지나친 걱정이 오히려 문제”라고 했다. 그는 "방성윤이 없는 SK와 있는 SK를 상대로 모두 경기를 해봤다. SK는 공격적인 팀이지만 우리의 수비 조직력도 부족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 방성윤에 대한 대책으로 "수비가 좋은 이현호, 은희석, 양희종, 김일두 같은 선수들에게 맡기겠다"고 했다. 유 감독의 자신감은 결국 다시 팀 컬러 회복으로 돌아간다. KT&G는 인사이드보다는 외곽이 강한 팀. 그리고 그 핵심에는 KT&G의 외국인 선수 마퀸 챈들러와 T.J. 커밍스가 있다. 빠른 스피드와 고감도의 외곽슛으로 무장한 KT&G가 SK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유 감독은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의 조화로 SK를 뛰어 넘겠다"고 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