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부산 '홈 3연승' 선봉에 선다
OSEN 기자
발행 2008.03.28 08: 35

'테리우스' 안정환(32)이 다시 한 번 킬러의 진면목을 보일 수 있을 것인가. '황새' 황선홍 감독과 안정환이 몸담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가 광주 상무와 홈에서 격돌한다. 29일 오후 전국 각지서 치러질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3라운드서 부산은 광주 상무를 상대로 홈 3연승에 도전한다. 현재 부산의 리그 성적은 1승 1패, 컵 대회까지 포함하면 2승 1패다. 지난 2006년 4월 8일부터 30일까지 홈 3연승을 내달린 이후 2년 여 만에 다시 한 번 연승에 도전 중인 부산은 광주와 최근 전적에서 3승 2무로 절대 우위를 보였다. 역대 홈 경기 전적도 부산에 무게를 싣게 만든다. 2003년 9월 24일 이후 광주에만 홈 그라운드서 4승 2무를 내달리고 있다. 그러나 광주도 올 시즌 1승 2무의 전적을 챙긴 터라 만만치는 않을 전망이다. 부산은 부활한 안정환의 발 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컵 대회 개막전서 안정환은 2006 독일월드컵 토고전 2-1 역전골을 상기시킨 짜릿한 득점포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오랜 부침과 기나긴 '저니맨' 생활을 청산하고, 자신을 스타로 키워준 부산으로 되돌아와 축구 인생 마지막 도약을 꾀하고 있는 안정환이다. 안정환의 부활은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의 선택에서도 잘 드러난다. 26일 열렸던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선발한 예비 엔트리에 안정환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황 감독이 "(안정환이)좀 더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뽑아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대한축구협회에 했고, 이를 허 감독이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잠시 대표 승선이 늦춰진 것 뿐이다. 황 감독은 입버릇처럼 말하곤 한다. "(안)정환이는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선수다. 모든 면에서 솔선하고, 팀 동료들을 위하는 태도, 헌신하는 모습을 갖춘 최고의 스타라 할 수 있다". 사령탑과 선수들간 신뢰가 두터운 팀의 분위기와 성적이 나쁠 수 없다. 황 감독과 안정환이 만들어가는 '부산 축구'의 새 봄은 광주전서 다시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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