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근호, 30일 상암서 '킬러 대결'
OSEN 기자
발행 2008.03.28 08: 52

최근 3경기 연속 골 등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허정무호에서 탈락한 이근호(22)와 북한전에서 고개를 숙인 박주영(23)이 한풀이에 나선다. 서울과 대구는 30일 오후 3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서울과 대구는 지난 2라운드에서 각각 두 골과 세 골을 터트리며 만만치 않은 화력을 과시한 바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박주영과 이근호의 맞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 기나긴 부상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활짝 편 박주영은 지난달 동아시아선수권에서 허정무호의 공격을 이끌며 부활을 선언했다. 박주영은 원 톱 등 그동안 기대할 수 없었던 활약을 선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리고 박주영의 활약은 소속팀 FC 서울로 연결됐다. 동아시아선수권에서 당한 부상으로 개막전에 결장했지만 2라운드 전북전에서 첫 골을 잡아내며 팀의 첫 승을 견인했다. 비록 북한전에서 기대하던 골을 터트리지 못했지만, 박주영 특유의 움직임과 부드러운 슈팅은 여전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세르비아 특급' 데얀과 '패트리어트' 정조국 그리고 '샤프' 김은중 등이 가세한 공격진은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데얀은 지난 전북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기록하며 날카로운 감각을 과시했다. 반면 대구는 최근 활약에도 불구하고 2기 허정무호에서 탈락한 이근호를 내세워 서울의 골문을 노린다. 이근호는 지난해 대구가 발굴한 K리그 최고의 스타다. 27경기에 출장해 10골을 기록하며 대표팀에 승선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이근호의 본격적인 활약은 이제부터다. 대구와 계약 문제를 해결하며 축구에만 집중하게 된 이근호는 세 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킬러본능을 과시했다. 또 중원에서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는 에닝요의 존재도 이근호의 활약에 큰 기대를 하게 만드는 요소다. 올 시즌 대구는 공격축구를 표방하며 실점을 두려워하지 않는 경기를 펼쳐왔다. 이번 서울과 대구의 3라운드도 화끈한 공격 대결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팬들로서는 양 팀 대표 골잡이들의 대결을 맘껏 구경할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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