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외야수 다카하시 요시노부(33)가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이을 차기 감독 물망에 올랐다. 요미우리 그룹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와타나베 쓰네오 구단 회장이 직접 거론했다. 와타나베 회장은 최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하자 은퇴를 선언했던 투수 구와타 가즈미(40)의 복귀를 기대했다. 와타나베 회장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거인군에서 후배를 가르치는 것도 경험을 쌓는 데 좋다"고 말했다. 이어 와타나베 회장은 차기 감독을 거론했다. 그는 "요미우리 감독은 지금부터 4~5년은 하라 감독이 하고, 그 후에는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있다. (구와타)는 코치와 GM(단장)도 있으니 일단 돌아와서 말을 듣고 싶다"고 구체적으로 향후 요미우리 후계 구도를 밝혔다. 다카하시는 97년 입단 이후 통산 타율 3할3리 247홈런 71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걸출한 외모와 함께 명문 게이오 대학 출신이라는 간판까지 더해져 미래의 지도자감으로 꼽혀왔다. 요미우리는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 시대에도 현 하라 감독을 일찌감치 황태자로 지목하고 제왕수업을 시켰다. sunny@osen.co.kr
